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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지옥을 탈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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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력 9개월

10월 4일부터 현업 일을 시작했으니 만으로 9개월 정도가 된 것 같네요. 그동안 많은 성장이 있었고, 일을 하면서 수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이 맘때 즈음에는 리액트로 Counter 함수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제가 지금은 한 서비스 속 아주 많은 부분의 개발을 맡게 되었습니다. 현 회사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를 위해 달려나가는 상황에서 선임 분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시도 해볼 수 있게 해줘서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만큼 자유도가 너무 높아 맞는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꾸만 생긴다는 점입니다. 나름 대규모의 프로젝트인데 아키텍쳐에 대한 고민이나 최적화, 코드 리뷰, 컨벤션 등 주도적으로 해야할 너무 많은 권한들을 얻으니 책임감이 너무나도 커져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2024년의 절반

2024년이 시작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절반이나 지나버렸습니다. 분명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의욕을 갖고 집에서도 코딩을 자주 하곤 했는데, 2월부터 사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너무 정신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만큼 신기술을 탐구할만한 체력이 없어서 퇴근하면 집에 틀어박혀 스마트폰만 쳐다보게 되더군요. 최근에는 또 애니메이션에 재미를 붙여 나태함의 농도가 더욱 높아져버렸습니다.

현재 회사생활 상황

그런데 최근에 아무래도 프론트 개발자의 퇴사가 수차례 있었고, 회사도 이를 인지했는지 신입을 새롭게 채용하기 시작하더군요. 채용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신입분들의 이력서를 볼수는 있었습니다. 과거의 제가 오버랩되면서, 나는 얼마나 발전하였는가라는 것에 대해 유심히 고민해봤습니다. 물론 발전은 있었지만,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초반에는 극한의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경영진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에서부터 뭔가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반영하여 좋은 코드를 만든다 -> 인정받지 못한다 -> 뭘 위해서 기술스택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거지?와 같은 무한루프에 빠져버린 것이죠.

그러다가 신입분들의 이력서들과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나는 개발자로써 매력이 느껴질만한 포트폴리오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사 초반에는 hipzip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진행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잡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같이 작업을 해주었던 백엔드 친구한테는 미안하네요, 다 제가 나태했던 탓이겠죠?

나태지옥을 탈출해보자

근본적으로 나태함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놓고 뭐라도 해야하는 것인데, 물론 집중해서 코딩 공부만 한다면 제일 베스트겠지만 그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퇴근 후 할 일 리스트들을 만들어두고, 차차 우선순위까지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맨날 시작만하고 끝을 잘 못냈던 사이드 프로젝트, 이번에는 진짜 각 잡고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고, 결국에는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주제는 아직까지 생각 안해봤는데, 최대한 혼자서 진행할 수 있는 쪽으로 기획할 예정이고, 백엔드가 정말 필요하다면 그냥 자발적으로 nextJSnestJS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좋은 openAPI가 많아서 프론트엔드만 잡고 싶긴 합니다.

사진 촬영 및 편집

서울 올라와서 좋은 렌즈를 사놓고 촬영 빈도가 너무 낮아졌습니다. 얼른 집에 가서 편하게 쉬어야지와 같은 마인드는 잠시 접어두고 사이드 프로젝트가 물릴 때는 안가봤던 서울의 새로운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이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최하단의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클릭해주세요!

유튜브

시간과 공수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유튜브인지라 부담이 크긴 합니다. 물론 제 유튜브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최대한 편집을 간소화시키기 위해 자막 외 컷편집 정도로만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개발 관련 유튜브를 고민하고 있기는 한데, 일단 위 두가지가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무의미한 만남 줄이기

최근들어 서울에 새롭게 상경한 친구도 있고 그래서 자주 만남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자신에 대한 발전도 더뎌지더라고요.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어느정도의 희생은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외롭다고 친구랑 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혼자 키보드를 붙잡아 볼 생각입니다.

기술 블로그

회사에서 겪었던 이슈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록들을 이 곳에 계속해서 작성할 계획입니다. 글을 빨리 쓰는 편이기는 하지만, 시작하기까지의 마음먹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퇴근해서도 틈틈히 글을 작성하는 습관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한 일주일 계속하면 습관이 되더라고요, 하기 싫은 일도 말이죠 !!